🌙 밤이 깊어질수록,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있다...
오늘 밤에도 당신의 곁에 찾아온 섬뜩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립니다.

📖 이야기 1: 이 시간이 제일 싫어
초등학교 1학년 여름에 깡촌으로 전학 왔다.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주위에서 겉돌았고, 마음이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겨울이 되자 지역 마라톤 대회 선수를 뽑기 위한 연습이 시작됐다. 밤 8시쯤 시민 회관에 모여 밤의 산길을 한 바퀴 달리는데, 뒤에서 어른이 차 라이트로 비춰주는 형식이었다.
운동을 못하는 나는 이 시간이 제일 싫었다.
비가 갠 어느 밤, 연습 중이었다.
너무 뒤처지는 나에게 짜증이 난 어른들이 말했다.
"야 꼬맹아! 너 좀 너무 느리니까 아저씨들 먼저 간 애들 따라갈게! 먼저 도착해서 기다릴게!"
나는 아연실색했다. 시골 밤의 어둠은 장난이 아니다.
차가 떠나자 시골 산길의 어둠이 가차 없이 덮쳐왔다. 인가도 없고 불빛도 없었다. 달빛에 간신히 비춰지는 길을 구역질하며 달렸다.
어두워! 무서워! 집에 가고 싶어!!
넘어져서 무릎은 욱신거리고 눈물이 흘러넘쳤다. 하지만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는다.
흐느껴 울면서 달려서 대나무가 돔 형태로 뒤덮인 길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둥글게 트인 건너편 길 위에, 희미한 달빛 안, 검은 사람 그림자가 서있었다.
"아저씨들 중 한 사람이다! 데리러 와줬구나!!"
나는 스피드를 쥐어짜 내서 달려가려고 했지만 문득 생각했다.
'왜 차도 없고 전등도 안 가지고 있는 거지...'
위험한 느낌이 들어서 멈춰 선 것과 동시에, 그 그림자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나는 울부짖으며 원래 왔던 길로 달리기 시작했다. 진흙투성이가 된 신발 속에서 발이 미끄러져 얼굴부터 넘어졌지만, 그걸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그때 그 그림자가 외쳤다.
"○○네니!!"
내 성을 불렀다. 지역 아저씨 중 누군가인 모양이었다.
팽팽했던 긴장이 풀려 나는 엉엉 울었다.
"자, 집에 가자. 부모님도 걱정하시겠네."
아저씨는 나를 업어주었다. 너무 안심했다.
문득 어깨너머로 물어봤다.
"아저씨, 차도 전등도 없어? 괜찮아?"
"아-... 안 되겠다 안 되겠어."
이상한 대답이네. 긴장의 끈이 풀려 멍해진 나에게는 먼 세계의 목소리로 들렸다.
"아저씨만 와준 거야? 다른 사람들은?"
"아-... 안 돼 그거."
어라? 산 쪽을 향해서 걷고 있어?
"아저씨, 이쪽은..."
"앗 안 된다 안 돼! 안 돼 안 돼! 이제 물어보지 마 물어보지 마 물어보지 마 아아아아아아아!!!!"
아저씨의 목소리가 늘어진 테이프 같이 왕왕하는 소리가 되었고, 어깨너머로 갑자기 뒤돌아본 얼굴은... 눈앞에서 봐도 새카만 어둠이었다.
내 기억은 거기서 날아갔다.
정신이 든 건 그 날의 깊은 밤. 걱정돼서 찾으러 온 부모님이 울면서 내 뺨을 때려 깨웠다.
나는 산길에서 산골짜기 쪽으로 조금 들어간 풀숲에 쓰러져있었다.
제일 무서웠던 건... 지역 어른들이 한 사람도 나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뒤 우리 가족은 이사했다.
📖 이야기 2: 임대 별장의 악몽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친구 5명과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미 여름방학이라 어디든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간신히 빈방이 있다는 펜션을 찾아갔는데, 도착해보니 예약 실수로 만실이라고 했다.
펜션 주인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임대 별장이 있다"고 제안했다. 요금도 30%만 내면 된다기에 수락했다.
그 별장은 숲 한가운데에 있었다. 서양식의 상당히 낡은 건물이었고, 지은 지 30-40년은 된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거의 없었다.
안내해준 아저씨가 떠나며 이상한 말을 했다.
"한밤중에 곰이 나올 수 있으니, 깊은 밤에 외출은 삼가해주세요."
펜션에서 15분밖에 안 떨어진 곳인데?
첫날 밤, 친구 한 명이 화장실에 갔다 와서 말했다. "밖에서 북소리가 들려왔어."
우리는 기분 탓일 거라 하고 넘겼다.
다음 날 밤, 담력시험을 하고 돌아왔더니 별장 입구에 20대 후반 정도의 남자가 서 있었다.
손잡이를 잡은 채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10미터까지 다가가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친구가 "안 들려!?"라며 그 남자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 순간 우리는 소리를 질렀다. 팔이 관절이 아닌 부분에서 고무처럼 흐느적거리며 휘어진 것이다.
남자가 돌아봤다. 눈은 초점이 없었고, 입을 벌리고 침을 흘렸다. 그리고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숲 속으로 비틀비틀 사라졌다.
그때 밖에서 들려왔다.
...둥... ...둥... ...둥...
북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커튼을 열어 밖을 보니, 커다랗고 동그란 것이 굴러오고 있었다.
5-6미터 크기의 그것이 현관 근처까지 다가왔을 때, 방범용 라이트가 켜졌다.
한순간 라이트에 비친 '그것'은...
'무수한 사람 덩어리'였다.
남녀노소 가지각색의 사람이,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며,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관절과 상관없이 몸이 뒤엉켜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구르고 있었다.
그리고 현관에서 쿵쿵쿵쿵 문 두드리는 소리가 시작됐다. 이윽고 건물 안 여기저기서 창문이며 벽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관리 사무소에 전화했더니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설마, 아직 나오다니..."
아저씨의 지시대로 카미다나(신을 모시는 선반)에 있던 부적을 문에 붙이고 아침까지 버텼다.
날이 밝은 후 신사로 안내받아 들은 이야기:
그 별장이 세워진 후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첫 번째 주인과 두 번째 주인은 숙박 중에 실종됐다.
10년 전에 불제를 받고 나서 잠잠해졌기에 우리에게 빌려줬다는 것이다.
우리는 입막음 조건으로 보상을 받고 돌아갔다.
그 별장은 지금 허물어져서 빈터가 되었다고 한다.
📖 이야기 3: 검은 아지랑이
중학교 1학년 때의 이야기다.
외가는 동북 지방에 있었고, 집 안쪽에 신사 같은 곳이 있었다. 입구 기둥도 세워져 있고 훌륭한 신전이 세워져 있었다.
그 존재를 알게 된 건 사촌 S가 담력 시험을 하자고 했을 때였다.
추석에 외가에 갔을 때, S가 다시 담력 시험을 하자고 말을 꺼냈다. 밤 9시를 지났고 주위는 새까맸다.
손전등과 스마트폰 라이트로 지면을 비추며 신사로 갔다. 별로 무섭지 않았다.
한 바퀴 돌고 서로 사진을 찍어준 뒤, S가 갑자기 신사를 향해 플래시를 켠 채 연사 모드로 찍기 시작했다.
"뭔가 안 찍혔으려나~"
나도 왠지 신경 쓰여서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고 한 장 찍었다.
사진에는 문이 열린 신전이 찍혀있었다.
당황해서 고개를 드니 문은 닫혀있었다.
그날 밤 찍은 사진을 확인하다가, 1장만 위화감이 있는 게 있었다. S가 뒤에서 부둥켜안은 사진이었는데...
검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내 복부에 붙어있었다.
그림자가 진 거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2개월 뒤, S가 사고를 당해 왼쪽 팔이 골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그 사진을 다시 봤다.
검은 아지랑이는 내 복부가 아니라...
내 허리 근처에 팔을 두르고 있던 S의 왼쪽 팔에 휘감겨 붙어있었던 것이다.
S가 신사에 빛을 비추며 연사하고 소란을 피웠던 게 안 좋았던 건지도 모른다.
저는 그날 신전의 문이 열린 사진을 봤을 때의 섬뜩한 공포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 문에서 '뭔가'가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 오늘 밤도 불을 켜두세요...
📌 출처:
- 이야기 1, 3: 일본 오컬트판 실화 체험담 / 번역: 꿈과 갈망의 틈새 (reisael.tistory.com)
- 이야기 2: 일본 오컬트판 실화 체험담 / 번역: 꿈과 갈망의 틈새 (reisae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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