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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헤비스모커의 확실한 금연 성공 방법 공유, 후기 (담배는 평생 참는다? No!)

우주관리자 2022. 11. 19.

언젠가 유튜브 영상으로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주제이지만 아직까진 영상 편집이 막막하기만 해서

먼저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를 해봅니다.

 

1년 전 즈음, 책으로 담배를 끊고 2년을 넘기고 제가 활동하던 네이버 카페에 작성했던 글이 있었는데

악기를 다루던 카페 특성상 당시에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주제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책의 핵심 내용을 잘 요약했다고 생각이 되어 이렇게 다시 긁어와봅니다.

 

 

책으로 담배를 끊다

저에게 매우 고마운 책이라 구입해서 봤어야 했는데 급한 마음에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봤습니다.

 

저는 20년 이상을 하루에 한갑반~두갑을, 중간에 큰 수술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면 만48시간 이상을 온전히 끊어본 적이 없는 나름 헤비스모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년 연초 + 3년 전담)

여담이지만, 어릴 적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친구(지금 와이프 아님)와 연애 중,

담배를 끊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그 한마디에 "진심으로" 금연을 다짐하였는데

다음 날 바로 "아.. 데이트 언제 끝나나 집에 가는 길에 빨리 한대 피고싶다"라고 생각하는 한심한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현재는 2019년 1월 4일부터 끊기 시작해서 현재 2년 232일차가 되었네요.

사실 완전히 비흡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연기록어플은 지워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가끔 확인하면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게 좋아서 기록 유지 중에 있습니다.

 

 

담배는 평생 참는거다 (?)

 

대부분의 흡연자분들 또는 현재 금연 중인 분들께서는,

'에이~ 2년 정도 끊은걸로 어디가서 끊었단 소리하지마라~ 그리고 담배는 평생 참는거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담배가 정말 무서운 이유가,

제 생각에는 90% 정도는 아예 끊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이렇게 좋은 걸, 아예 몰랐으면 몰랐지, 이미 알아버린 이상 내가 스트레스 받을 때 풀어주고

기분 좋을 때 더 좋게 만들어주는, 인생의 동반자와도 같은 느낌으로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걸 알지만 몸에 나쁘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참고 인내해서 억지로 참아야 하는 것이 되어버린거죠.

또한 특별히 몸에 이상 신호가 바로 오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끊으면 되지~ 내가 또 그 정도 의지도 없는 줄 아나ㅋㅋ" 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어렵다는 금연 "결심"을 10%의 소수가 했다하더라도 실제로 몸에서 바로 반응하는 금단현상 때문에 정말 너무 견디기 어렵다는걸 느끼는 순간, 아.. 담배를 끊으면 평생 이렇게 견디기 어려운 느낌을 계속 참으며 살아야하는건 아닐까? 라는 두려움 때문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목감기에 걸리면 담배 연기로 세균을 죽여야한다며 더 피워댔고

너 그렇게 자주 아픈거 다 담배 때문이야 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담배 안피면 그 스트레스 때문에 아마 더 아플거라며 어떻게든 금연을 거부해오던 인생이었습니다.

 

이 책의 핵심

 

서론이 길었네요.

이 책의 핵심은 제가 아래에 제 방식대로 설명할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저자의 경험담, 주변 사례 등을 들으며 같은 이론을 강조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책의 설명과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제 나름대로 이해하고 정리해보겠습니다.

관심없으신 분이나 흡연자로서 생각이 다르신 분들은 그냥 스킵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1. 비흡연자는 평상시에 0의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2. 흡연자는 처음 담배를 피웠던 그 순간 (첫 모금부터 기분이 좋았는지 떠올려봅시다)

기침을 하고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며 -100의 마음 상태를 만듭니다.

 

-100의 마음 상태는 매우 불안정하고 불만족스러운 마음 상태입니다.

담배를 피우고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라, 난 다들 좋다고 하는 담배랑 잘 안맞나보다~ 

피우지 말거나 형식상 펴도 중독될 일은 없겠군! 이라고 생각합니다.

 


3. 시간이 지나서 -100의 마음 상태가 어떤 것인지 강하게 느낍니다.

눈치를 챌 때 쯤, 슬슬 담배 생각이 납니다.

 

담배를 피우자 곧바로 (약 7초 뒤?) 0의 마음 상태가 됩니다.

 


4. 오~~~~! 마치 +100이 된 듯한 기분이 너무나 좋습니다.

 


5. 2시간이 지나면 이론상 체내의 모든 니코틴 성분이 분해되므로 다시 -100의 마음 상태가 됩니다.

 


6. 배가 고픈 시간이 왔습니다. (-20)

 


7-1. 비흡연자가 밥을 먹습니다 (+20)

평상심을 찾습니다 (배고파서 깎인 -20의 마음 상태에서 밥을 먹고 다시 0의 마음 상태가 됨)

 

 

7-2. 흡연자가 밥을 먹습니다 (+20)

뭔가 부족합니다.

(평소 -100의 마음 상태에서 배고픔 -20 = -120의 마음 상태에서 +20이 되어 여전히 -100의 마음 상태이므로)

 

식후땡을 합니다 (+100이 올라서 0의 마음 상태가 됨)

비로소 평상심을 찾았습니다.

두시간 쯤 뒤 (니코틴이 모두 사라지므로) 다시 자동으로 -100의 마음 상태가 됩니다.


 

 

다른 예로 배가 고파서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게임을 할 때, 뭔가를 달성했을 때와 같이 마음이 플러스 쪽으로 변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를 피워야만 비로소 비흡연자와 동일해집니다.

사실 비흡연자는 24시간 내내 흡연자가 담배를 충만히 피웠을 때의 상태와 똑같은겁니다.

 

이것이 바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들이 모르는 추가적인 즐거움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며

이 책의 핵심 내용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한번 -100이 된 흡연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평생 그렇게 살아야하는건가 싶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순간 (-100의 마음이 만들어지는 순간) 뇌에 니코틴수용체라는게 생성된다고 합니다.

이 놈이 바로 니코틴을 내놓지 않으면 계속해서 마음을 -100으로 내리는 실체입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인 것은, 니코틴을 주지 않으면 -100을 요구하는 놈이 -99, -98,, -97,, .. 이런 식으로 점점 힘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실제 제 경우엔, 한달정도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내 안에 있는 그 -100이 다음 날 -99가 되고 다음 날 -98이 되고 이런 식으로 뭔가 미션을 달성하듯 견뎌봤는데,

이게 이전처럼 마냥 힘든걸 언제까지해야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참는게 아니라 실제로 계속 저 놈이 줄어들고 있다는걸 확실히 알고있으니까 가능하겠더라고요.

물론 처음 1주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론을 알던 모르던 육체적으로 금단현상은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니코틴수용체가 난리를 치기 때문)

과학적으로는, 실제로 이 니코틴 수용체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약 7~8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근데 제 경험상, 한달정도면 가끔 생각은 나도 정말 힘들지 않는 상태가 되었던 것 같아요.

-100이 아니라 아마 -50 이하가 되어있는 느낌이랄까요?

위와 같은 이론없이 그냥 참고 계신 분들도 당연히 똑같이 한두달 참으면 육체적인 금단현상으로부터는 많이 자유로워진다고하는데 (당연하겠죠?)

끊는 중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거나, 술에 많이 취해서 이성이 조금 사라지는 상황이 오면

여전히 머릿속으로는 "아.. 지금 담배를 피면 지금 이 스트레스가 좀 더 빨리 사라질텐데..", "아.. 지금 담배를 피면 기분이 더 좋아질텐데.." 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상황에서 한대라도 다시 피게 되면 -100 상태의 니코틴 수용체로 다시 회복해버림)

 

 

 

금연을 결심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이유

 

​또, 금연을 결심하기 어려운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담배는 반드시 필요한데,

"지금은 내 인생에 스트레스를 한달 넘게 안받고 살 수 있는 시기가 절대 아니라 금연을 시작하면 안돼"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금연 중 엄청난 스트레스가 찾아와도 그건 평상시 내가 받고 감당해오던 마음의 변화일 뿐이고

담배만 떼어놓고 생각해보면 늘 -100 상태로 되돌아가서 니코틴을 요구하고, 그 니코틴을 주면 그저 0으로 돌아갈 뿐인데 상대적인 나의 평상시 상태와 비교했을 때 그것을 만족감, 행복감, 스트레스 해소감 등으로 느낄 뿐인거죠.

끊은 지 1년 쯤 지났을 때에는 가끔 꿈에서 너무 리얼하게 담배를 피고 있다가(시작을 몰라요. 그냥 어느순간 피고 있더라고요 습관적으로) 놀라서 깨고 안도했던 적이 1주일에 한번씩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년이 지나고 나니 꿈에서도 담배는 안피우게 되네요.

 

 

마무리

 

앞으로도 현재 이 상태가 0인 상태인데 굳이 담배를 피워서 -100 상태로 만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마치, 어떤 웹툰에서 악마와 계약을 해서 모든 소원을 다 이룰 수 있는 남자가 맛있는 것만 계속 먹다보니 어느 순간 먹는 행복이 사라져서 일부러 배고프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 뒤 다시 맛있는 걸 먹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단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금연을 해야한다고 부추기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금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책이 떠올랐고

언젠간 정리해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던 금연에 대한 내용을 개인적인 경험 위주로 풀어본 것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을 업무 중 쉴 때마다 틈틈이 쓰다가 거의 다 써놓고 등록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컴퓨터가 뻗어버려서 다 날라갔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고 쭉 써내려간게 아니었기 때문에 막상 마음을 다잡고 다시 써보려고해도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정말 엄청난 짜증과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담배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글을 포스팅하는 시점에서 3년 320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2년 차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금연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가끔 확인해보면 뿌듯해서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 없이 간단하고 깔끔하게 사용하기 좋았던 것 같아서 여기에도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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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한명이라도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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