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미스테리

[오늘의 괴담 #11] 개구리의 저주, 소의 무덤, 그리고 외할아버지의 장례식 👻

우주관리자 2026. 2. 19.

 

밤이 깊어갈수록 어둠은 더욱 짙어지고, 우리 곁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스며듭니다. 오늘의 괴담 9화에서는 생명을 함부로 다룬 대가, 금기의 진실을 파헤치다 사라진 친구, 그리고 장례식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참배객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이야기 1: 개구리의 다리를 자르던 코우군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에 코우군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조용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타입이었지만,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렸다.

 

어느 여름날 하굣길. 수풀 옆을 지나가는데, 검은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다가가 보니 코우군이었다.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어?"

 

"별 거 아니야. 개구리 가지고 놀고 있는 것 뿐."

 

코우군은 참개구리 한 마리를 잡아 들었다. 그런데 그 개구리의 왼쪽 다리는 허벅지 부근에서 사라져 있었다. 코우군의 오른손에는 미술 공작 시간 때 쓰던 커터칼이 들려 있었고, 칼날에는 붉은 피가 살짝 묻어있었다.

 

"맞아. 여기 있는 개구리의 왼쪽 다리를 모두 잘랐어."

 

어제, 3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동네 슈퍼에서 어릴 적 친구 다이군을 우연히 만났다. 나는 코우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녀석, 개중에서도 올챙이가 발이 자라나기 직전에 잘라내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했었지. 잘 잘라내면 상처가 아물어, 마치 선천적으로 왼쪽 다리가 없는 개구리처럼 된다고 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요즘은 그런 짓 안 하지?" 우리도 이제 20대 후반이다.

 

"아, 그 녀석 죽었어. 오토바이 사고였지. 비 오는 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는데, 어떻게 부딪힌 건지 왼쪽 다리가 허벅지에서 잘려나가는 바람에 출혈과다로 살릴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

 

"주변에서도 다들 개구리의 저주 아니냐는 소리를 하더라."

 

저주라던가 액운이라던가 그런 건 모르지만, 그저 인과응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 이야기 2: 소의 무덤

 

내가 다닌 고등학교에는 오래 전부터 남몰래 전해 내려오는 전설 같은 괴담이 있었다. 통칭 "소의 무덤"이라는 이야기.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A는 이 괴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결심했다. 도서관에서 지역판 신문을 뒤지고, 졸업한 동문을 찾아가기도 하고, 대학 도서관까지 들락거렸다.

 

"6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에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있던 건 진짜 같아.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사건이 과거에 있었다는 얘기를 어느 나이 많은 졸업생한테 들었어."

 

"그리고 그 진실을 알게 된 여자한테만 저주가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더라. 그러니까 우리는 괜찮아."

 

A는 학생운동 시절의 이야기를 자세히 안다는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약속 이후, A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A의 집으로 향했다. 창문이 모두 닫힌 채, 현관 신문꽂이에는 신문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중에 한 후배에게 소문을 들었다. A의 여동생이 여름방학 때 갑자기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었다. 매우 밝고 활기찬데다, 친구들 중 누구도 그런 낌새는 느끼지 못했는데, 갑자기 자기 방에서 칼로 목을 그었다고 한다.

 

아직도 신경 쓰이는 것은, A가 "소의 무덤 사건"에 대해 조사하며 적은 노트를 2권 가량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조사 기록을 A의 여동생이 읽었을 가능성은 없을까...

 


 

📖 이야기 3: 외할아버지의 장례식

 

외할아버지 장례식 때 있었던 일이다. 장례식이 끝나고 모였던 친척들도 다들 돌아가고, 어머니와 두 삼촌만 남아 조의금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거지를 하고 있던 숙모가 다가왔다. "여보, 참배를 하고 싶다는 분이 왔는데..."

 

남자가 들어왔다. 어머니에게 물어봤지만, 남자의 모습은 확실치 않다고 한다. 중년인 것 같기도 하고, 노인인 것 같기도 했다고. 올 때와 갈 때가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남자의 몸에서 생선 비린내 같은 게 났던 점이었다. 남자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시종일관 웃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웃고 있는데도 어쩐지 기분 나쁘고 섬뜩했어"라고 말했다.

 

남자는 불단에 들어서자마자 묘한 말을 꺼냈다. "향을 끄면 안 되겠습니까?"

 

그리고 "저와 고인 둘만 있도록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장지문을 닫고 옆방에서 상황을 살피는데, 경을 읽는 기색도 없다. 슬쩍 들여다보았다.

 

남자는 할아버지의 얼굴 코끝에 자기 얼굴을 가져다 대고, 빙그레 웃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무념. 무념. 무념. 무념. 무념. 무념. 무념. 무념."

 

남자의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어쩐지 화를 내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삼촌들은 겁이 나 장지문을 닫고 옆방에서 한마음이 되어 경을 읊었다. 그러자 갑자기 쾅! 하고 장지문이 열렸다. 남자는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더니 서둘러 돌아갔다.

 

관을 확인했다. 관 바깥쪽에는 무수한 발톱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엄청난 양의 짐승 털이 흩어져 있었다.

 

다음날, 스님이 찾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짐승 냄새가 나는구려. 만약을 대비해 돌아가신 분 방에 향을 피워두길 잘했소."

 


 

💀 오늘의 괴담은 여기까지입니다.

 

생명을 함부로 대하면 언젠가 그 대가가 돌아오고, 파헤쳐서는 안 될 진실이 있으며, 장례식 날 밤에 찾아오는 건 반드시 조문객만은 아니라는 것...

 

다음 괴담에서 또 만나요. 👻

 

📌 출처: 5ch 오컬트판 / 번역 출처: VK's Epitaph (vkepitaph.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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