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화 - 네 수 앞
1.
제주도 ATLAS 시뮬레이션 센터의 아침은 파도 소리로 시작되었다.
오진우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훈련 2주차. 몸이 루틴에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새벽 다섯 시 반, 알람보다 삼 분 먼저 깨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서귀포 바다가 내뿜는 짠 바람이 환기구를 타고 방 안까지 밀려들었다.
휴대폰을 집었다. 소율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003_수성이_잠드는_시간.wav'
새벽 두 시에 전송된 파일이었다.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수성의 자전 주기는 58.6일. 낮이 29일, 밤이 29일. 잠드는 데 한 달이 걸리는 행성. 소율은 그 느린 잠듦을 소리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어폰을 꽂았다. 재생 버튼을 눌렀다.
수성의 2.1헤르츠 진동이 서서히 내려앉는 소리. 그 위로 소율의 기타가 한 음씩 멀어지듯 사라졌다. 3분 47초. 마지막 20초는 침묵이었다. 아니, 침묵이 아니었다. 소율의 숨소리가 들렸다. 잠들기 직전의, 느리고 깊은 호흡.
진우는 파일을 두 번 더 들었다.
세 번째에서야 이어폰을 빼고 세면대로 걸어갔다. 거울 속 얼굴이 보였다. 52세. 관자놀이에 흰 머리카락이 늘어나고 있었다. 눈가의 주름은 제주도의 자외선 탓인지, 아니면 원래 있었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바보같이."
거울 속의 자신에게 말했다. 거울이 대답하지 않았다.
2.
오전 훈련은 시뮬레이터 B동에서 시작되었다.
"오진우 씨, 오늘은 시나리오 12번입니다."
교관 이상훈 대령이 화면을 가리켰다. 수성 궤도 진입 후 채굴 장비 전개 과정에서 통신 지연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훈련이었다. 지구에서 수성까지의 전파 지연은 최소 4분 17초, 최대 12분 41초. 시나리오 12번은 8분 지연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장비 전개 도중 진동 이상이 발생합니다. 지구 관제센터의 지시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혼자 판단해야 합니다."
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주까지는 4초 지연이었는데, 이제 분 단위로 올라갔다.
시뮬레이터 좌석에 앉았다. 계기판이 점등되었다. 수성 표면의 칼로리스 분지가 3D로 렌더링되어 전면 유리에 펼쳐졌다. 태양이 수평선 위에 지구에서 보는 것의 세 배 크기로 떠 있었다. 표면 온도 427도. 방사선 차폐막이 없으면 인간은 몇 초도 버틸 수 없다.
장비 전개 시퀀스가 시작되었다. 채굴 드릴이 표면에 접촉하는 순간, 진동 센서가 이상 수치를 보였다. 2.3G. 설계 허용치의 1.8배.
진우의 손이 멈췄다. 30년 동안의 습관이 말했다. 멈춰라. 상부에 보고해라. 지시를 기다려라.
하지만 8분 뒤에 오는 지시는 16분 전의 상황에 대한 것이다.
명호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어젯밤 체스를 두면서 했던 말.
"현재 수가 아니라 세 수 앞을 두는 거야, 형."
진우는 눈을 감았다. 1초. 진동의 원인을 추론했다. 칼로리스 분지의 지반은 균일하지 않다. 명호가 회의에서 지적했던 부게 중력 이상 12.3퍼센트. 표층 아래 밀도가 다른 층이 있다. 드릴 각도를 7도 기울이면 저밀도 층을 피할 수 있다.
2초. 드릴 각도를 변경하면 채굴 효율이 14퍼센트 감소한다. 하지만 장비 손상 확률은 89퍼센트에서 6퍼센트로 떨어진다.
3초. 채굴 효율 14퍼센트 감소는 다음 시퀀스에서 위치를 3미터 이동하면 회복 가능하다.
4초. 결정.
진우는 드릴 각도를 7도 기울이고, 동시에 다음 시퀀스의 채굴 좌표를 3미터 남동쪽으로 수정했다.
진동 수치가 0.8G로 내려갔다.
교관 이상훈이 시뮬레이터 뒤에서 메모를 했다.
"4초. 첫 주보다 11초 빨라졌습니다."
진우가 땀을 닦으며 좌석에서 일어났다. "근데 이게 진짜 맞는 판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틀렸으면 16분 뒤에 알게 되겠죠. 하지만 장비는 살아 있을 겁니다." 이상훈이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물류 현장에서 30년. 거기서도 이렇게 하셨죠?"
"거기선 상부에 전화하면 2초 만에 받았습니다."
"수성에선 제가 전화를 못 받습니다. 대신 오진우 씨가 있으니까요."
3.
점심 식당에서 명호가 트레이를 들고 진우 맞은편에 앉았다.
"형, 시나리오 12번 어땠어?"
"토 안 했어."
"그건 저중력 아닌데. 시뮬레이터에서 토하면 그건 멀미가 아니라 긴장이야." 명호가 웃었다.
진우도 웃었다. 명호와 밥을 먹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식당에서, 대부분 같은 자리에 앉았다. 습관이라기보다는 편안함이었다.
"오후에 체스 둘까?"
"좋지. 오늘은 진다고 화내지 마."
"언제 화냈어."
"어제."
진우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화낸 거 아니야. 그냥 왜 나이트를 거기 두는지 이해가 안 된 거지."
명호가 국을 떠먹으며 말했다. "나이트는 세 수 뒤를 위해 거기 둔 거야."
"결과적으로 나는 졌잖아."
"맞아. 근데 형이 열여섯 수째에 비숍으로 견제한 거, 그건 잘했어. 2주 전엔 못 봤을 수야."
진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국물을 한 모금 떠마셨다. 맛이 어제와 같았다. 같은 국물인데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명호가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수진의 메시지였다.
"수진이가 캐나다에서 프로젝트 아이온 다큐멘터리 보고 있대. '아빠 나왔어?' 라고."
"나왔어?"
"아니. 근데 준비위원회 회의실은 잠깐 나왔대. '아빠 자리 어디야' 라고 물어봐." 명호가 씩 웃었다. "창가 쪽 세 번째."
진우가 커피를 홀짝였다. "커튼은?"
"노란색. 수진이가 보내준 거." 명호의 목소리에 자랑이 묻어났다. "매일 아침에 열어. 습관이 됐어."
4.
오후 세 시. 훈련동 3층 휴게실.
명호가 체스판을 펼쳤다. 검은 말과 흰 말을 나누었다. 진우가 흰색을 잡았다.
"e4." 진우가 킹 폰을 두 칸 전진시켰다.
"c5." 명호가 시칠리안 디펜스로 응수했다.
체스를 배운 지 2주. 진우는 아직 명호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수가 길어지고 있었다. 첫 주에는 스무 수 안에 졌다. 지금은 마흔 수까지 버텼다. 진전이라면 진전이었다.
열두 번째 수에서 진우가 나이트를 f3에 놓았다. 명호가 잠시 멈췄다.
"뭐야 형, 그거 좋은 수야."
"어제 형이 나한테 한 수잖아."
"배우는 속도가 빨라."
"30년 동안 현장에서 배운 거야. 남이 쓰는 좋은 방법은 훔쳐라."
스물여덟 번째 수. 진우의 비숍이 대각선으로 명호의 퀸을 위협했다. 명호가 눈을 가늘게 떴다.
"형, 세 수 앞을 봤어?"
"네 수."
명호가 웃었다. 진심이 담긴 웃음이었다. "근데 내가 다섯 수 앞을 봤거든."
서른일곱 번째 수에서 진우가 졌다. 하지만 명호의 퀸을 잡았다. 처음이었다.
"다음엔 이길 거야."
"그렇겠지." 명호가 말을 정리하며 말했다. "형은 원래 느린 사람이 아니야. 다만 기다리는 법을 몰랐던 거지."
진우가 체스판을 바라보았다.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인 64칸의 전장. 4초 안에 결정하는 훈련과, 네 수 앞을 보는 훈련은 같은 것이었다.
"체스 덕분에 시뮬레이터도 나아진 것 같아."
"알아." 명호가 커피를 마셨다. "형이 사람한테 고마워하는 법도 배우면 좋겠는데."
"누구한테."
명호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창밖을 바라보았다. 제주도의 오후 햇살이 바다 위에서 부서지고 있었다.
5.
같은 시각, 서울.
한소율은 홍대 연습실 바닥에 앉아 기타를 안고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는 '제주도 전송용' 폴더가 열려 있었다. 003번 파일이 '전송됨'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진우의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았다. 원래 그랬다. 아침 훈련이 끝나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휴대폰을 세 번 확인했다.
새 곡의 악보가 종이 위에 펼쳐져 있었다. 제목은 아직 없었다. 멜로디는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멜로디. 한 음이 먼저 울리고, 두 번째 음이 따라오기까지의 사이. 그 사이의 긴장.
소율은 코드를 바꿔보았다. Am에서 Dm으로. 아니다. Am에서 Em으로. 그것도 아니다. Am에서 — 아무 데도 가지 않는 것. Am에서 Am으로. 같은 코드를 반복하되, 오른손의 아르페지오 패턴만 미세하게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안에서 변하는 것.
"이거다."
소율은 녹음 버튼을 눌렀다. 1분 23초짜리 데모. 기다림의 멜로디가 연습실의 방음벽에 부딪히고 돌아왔다.
이준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새 곡 시작. 아직 제목 없음. 들어볼래?'
3분 뒤 답장.
'지금 가도 됨?'
이준서가 도착한 것은 20분 뒤였다. 홍대에서 연습실까지 원래 15분인데 5분이 더 걸린 이유는 편의점에서 캔커피 두 개를 사왔기 때문이었다.
소율이 데모를 틀었다. 1분 23초.
이준서가 들었다. 한 번 더 틀었다. 세 번째에서 말했다.
"Am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있어?"
"기다리고 있으니까."
"뭘?"
소율이 기타 넥을 쓸어내렸다. "모르겠어. 아직은."
이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하지 않았다. 대신 캔커피를 건넸다.
"제목 후보 있어?"
"없어. 근데 있을 필요도 없어. 아직은."
"마스터링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아?"
"곡이 완성되면." 소율이 캔을 열었다.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어. 뭔가가 — 빠져 있어."
휴대폰이 울렸다. 진우의 메시지였다.
'003 들었다. 마지막 숨소리가 좋았다. 오늘 훈련에서 4초 만에 판단했어. 체스도 조금 늘었어. 서귀포 오후 바다 보낸다.'
'002_서귀포_오후.wav'
소율은 파일을 바로 재생하지 않았다. 대신 휴대폰을 가슴에 안았다. 이준서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들어볼게."
이어폰을 꽂았다. 파도 소리. 바람 소리. 갈매기 한 마리가 우는 소리. 그리고 아주 멀리서, 사람들이 웃는 소리. 1분 12초.
마지막 3초에 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독백처럼 작은 소리.
"바다는 안 변하네."
소율의 손이 멈췄다. 새 곡의 빈자리가 어디인지 알 것 같았다.
6.
인천 송도 시범구역.
김동현은 안전모를 쓰고 초전도 송전 케이블 매설 현장에 서 있었다. 트랙B 참여 2주차. 그의 옆에는 ATLAS가 설계한 3D 경로 지도가 태블릿에 띄워져 있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23년 동안 택시를 몰며 기억한 서울의 지하가 펼쳐져 있었다.
"여기서 우회해야 합니다."
현장 감독 최 과장이 태블릿을 들여다보았다. "설계도에는 직진으로 되어 있는데요."
"97년 장마 때 이 도로 밑에 임시 배수관을 매설했어요. 인천시 공식 기록에는 없습니다. 공사 끝나고 철거 안 하고 그냥 묻어버렸거든요."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그 해 여름에 이 동네에서 택시를 몰았으니까요. 비가 올 때마다 여기 도로가 꺼졌어요. 승객들이 욕을 했죠."
최 과장이 ATLAS에 확인 요청을 보냈다. 12초 뒤 응답이 왔다. 지반 투과 레이더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지하 3.1미터에 직경 45센티미터의 미확인 관로가 존재. 공식 기록 없음.
"맞네요." 최 과장이 김동현을 바라보았다. "대단하십니다."
"대단한 거 아닙니다. 그냥 오래 몰았을 뿐이에요."
김동현은 안전모를 벗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두 달 전까지 시위 피켓을 들고 서 있던 그 손이었다. 지금은 안전모와 태블릿을 들고 있었다. 분노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방향이 바뀌었다. 밖을 향하던 주먹이 땅을 향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진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미확인 배수관 발견. 97년 거. 이거 찾는 건 AI가 못함.'
3시간 뒤 답장.
'역시. 제주도에서도 비슷한 일 있었어. 시뮬레이터 데이터에 없는 건 사람이 찾는 거야.'
김동현은 그 메시지를 읽고 태블릿 케이스 안에 끼워놓은 종이를 꺼냈다. 진우에게 받은 트랙B 세부 계획서 7페이지. 밑줄이 세 개 그어져 있었다. 그 위에 네 번째 밑줄을 하나 더 그었다.
7.
밤 열 시. 제주도 시뮬레이션 센터 옥상.
진우는 난간에 기대어 서 있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시간이었다. 파도 소리만 들렸다. 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별들이었다.
휴대폰을 꺼냈다. 소율에게 보낼 녹음을 하려던 것이었다. 녹음 버튼 위에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멈췄다.
뭘 보내야 할지 몰랐다. 파도 소리는 어제 보냈다. 바람 소리도. 갈매기 소리도. 남은 것은 자신의 목소리뿐이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형, 아직 안 잤어?"
명호가 캔맥주 두 개를 들고 왔다. 하나를 진우에게 건넸다.
"소율이한테 뭐 보내려고?"
"그냥 — 바다 소리."
"어제도 바다 소리였는데."
진우가 캔을 열었다. 탄산이 빠지는 소리가 났다. "제주도에 바다밖에 없으니까."
명호가 옆에 섰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다.
"형."
"응."
"세 수 앞을 보는 건 체스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야."
진우가 맥주를 마셨다. 대답하지 않았다.
"형이 4초 만에 드릴 각도를 바꿀 수 있으면서, 왜 다른 건 4년째 바꾸지 못해?"
"뭘."
명호가 웃었다. 짧고 따뜻한 웃음이었다. "밀려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며."
진우의 손이 캔을 감쌌다. 차가운 알루미늄이 손바닥 열기에 닿아 이슬이 맺혔다.
"28살이야."
"뭐가?"
"차이."
명호가 별을 올려다보았다. "수성까지 3년이잖아. 거기서 나이 차이가 뭔 의미야."
"그래도."
"형, 나 이거 하나만 말할게." 명호가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내가 다리 위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HELIOS-3이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라고 했잖아. 그 말 하나에 내가 살았어."
진우가 명호를 바라보았다.
"형이 고용센터에서 '밀려나는 게 당연한 게 아니야'라고 했을 때, 소율이한테 그게 HELIOS-3이랑 같은 거였을 수 있어. 근데 형은 로봇보다 더한 게 있잖아."
"뭔데."
"마음."
진우가 고개를 돌렸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밤이었지만, 파도 소리는 계속 들렸다.
"녹음해." 명호가 자리를 떴다. "바다 소리 말고."
혼자 남은 옥상에서 진우는 녹음 버튼을 눌렀다.
7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파도 소리만 녹음되었다.
8초째에 입을 열었다.
"오늘 — 체스에서 네 수 앞을 봤어. 명호 말로는 그게 진전이래. 시뮬레이터에서도 4초 만에 판단했어. 근데 — "
멈췄다. 3초.
"어떤 건 네 수를 봐도 모르겠어. 첫 수부터 모르겠어. 그래서 — "
또 멈췄다. 5초.
"내일도 보내줘."
녹음을 멈췄다. 42초. 파일 이름을 붙였다. '003_서귀포_밤.wav'.
전송 버튼을 누르기까지 2분 14초가 걸렸다.
서울의 한소율은 새벽 한 시에 그 파일을 받았다.
이어폰을 꽂고 들었다. 파도 소리. 7초의 침묵. 진우의 목소리. 멈춤. 또 멈춤.
"내일도 보내줘."
소율은 눈을 감았다. 새 곡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Am에서 Am으로. 변하지 않는 것 안에서 변하는 것. 그것은 기다림이 아니었다. 기다림 끝에 오는 한마디를 위해 존재하는 모든 침묵이었다.
기타를 집었다. 곡의 마지막 부분을 적었다. 코다. Am에서, 마지막에, 처음으로 C 메이저로 해결되는 한 마디.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도착하는 것.
제목을 적었다.
'네 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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