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미스테리

[오늘의 괴담 #7] 신입 찾기, 지하도의 중얼거림, 그리고 아들을 찾는 여자 👻

우주관리자 2026. 2. 14.

🌙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이야기들... 오늘도 일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섬뜩한 괴담 세 편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대학 기숙사의 오래된 전통, 벽에 이마를 대고 중얼거리는 무언가, 그리고 의미심장한 반전이 숨겨진 짧은 이야기까지. 불 끄고 이불 속에서 읽어보세요... 👻

 


 

📖 이야기 1: 신입 찾기

 

대학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올 때 할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다.

 

몇십 년 전, 할아버지가 도시에 있는 대학에 막 입학해서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증조할아버지는 고향을 떠나는 할아버지에게 신신당부하셨다고 한다.

 

"도시에는 젊은이를 망치는 유혹이 잔뜩 있단다. 게다가 너는 시골에서만 살던 신입생이니 속여먹으려는 사람투성이일 거야. 나쁜 친구들이 놀자고 꾀더라도 결코 넘어가서는 안 된다."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고 며칠 뒤, 대학 입학식이 있던 날 밤.

 

다른 방 선배가 "오늘은 신입생 환영회를 할 테니, 밤 11시에 우리 방으로 오도록 해. 술도 잔뜩 마시자고." 라며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당시 할아버지는 아직 미성년자였다.

 

증조할아버지의 당부도 마음에 걸려, 혹시나 선배가 화를 내지는 않을까 쭈뼛거리면서도 권유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배는 "그래도 하룻밤 정도는 괜찮잖아. 기숙사 사람들이랑도 친해질 기회라고. 마시기 싫으면 안 마셔도 돼." 라며 권유를 멈추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저는 괜찮습니다." 라고 거절했다.

 

선배는 떨떠름한 얼굴로 "그래? 그렇구나... 음..." 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물러섰다.

 

환영회날 밤, 할아버지는 성실하게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다.

 

저편 선배네 방에서는 모두가 웃고 떠들며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온다.

 

내심 부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정이 되어갈 무렵, 한 10명쯤 되는 선배들이 "아무리 그래도 너도 한 잔 같이 마시자니까!" 라며 방으로 쳐들어왔다.

 

좁은 방에 사람이 꽉 들어차서 불편했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을 챙겨주러 온 것에 기뻐 같이 떠들며 놀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내 자정이 지났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사이사이, 가끔씩 "쾅!" 하고 문을 열었다 닫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가 방을 드나드는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규칙적으로, "쾅! 쾅!" 하고 반복적으로 들려왔다.

 

게다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선배에게 "누가 문을 열었다 닫는 거 같은 소리가 나네요." 하고 말을 붙였다.

 

"뭐, 그렇지. 다른 방에서도 다들 마시고 있으니까, 크게 신경 쓸 거 없어."

 

선배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그 사이에도 "쾅! 쾅!" 하고 문을 여닫는 소리는 점점 커지며, 확실히 다가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저기, 계속 다가오는데요!" 하고 선배한테 달라붙었다.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래도. 자, 이러면 안 들리지?"

 

선배는 침대에서 이불을 가져와 할아버지를 덮어버렸다.

 

할아버지는 어쩐지 기분 나쁘고 무서워서 이불을 꼭 뒤집어 쓴 채 식은땀을 흘렸다고 한다.

 

이윽고, 선배가 이불을 젖히고 할아버지를 끌어냈다.

 

"아이고, 올해도 끝났네. 이제 맘껏 놀아."

 

선배들의 이야기는 이랬다.

 

이 기숙사에는 "신입 찾기"라고 불리는 무언가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4월 입학식날 밤.

 

기숙사 각 방의 문을 열고서는 안에 신입생이 있는지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저 문이 차례차례 열렸다 닫힐 뿐이다.

 

문을 잠그더라도 덜컹 열리고, 다시 문이 닫히고 나서 확인해보면 그대로 잠겨있다.

 

단지 그것 뿐이고 딱히 해는 없는데다, 정말 신입생을 찾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걸 맨정신에 혼자서 보기라도 하면 너무 무서울테니, 다같이 모여서 술 마시고 떠들다가 문이 열릴 때쯤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선배의 말에 따르면,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했더니 술을 마시고는 "정체를 확인하겠다"며 방에서 나간 신입생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복도에서 모습이 사라진 뒤,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일단 "신입 찾기"가 다 지나간 후에야 설명을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그 다음 해부터는 할아버지도 신입생을 데려와 술판을 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이제 여든이 넘으셨지만, 그 기숙사에서 같이 지냈던 동료들과는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계신다.

 


 

📖 이야기 2: 운동 코스 도중에 있는 지하도

 

얼마 전 좀 무서운 일이 있었다.

 

이제 좀 진정되어 글을 남겨본다.

 

나는 건강을 위해 매일 밤 걷고 있는데, 운동 코스 도중에 지하도가 있다.

 

철도 밑을 지나가는 길로, 높이는 2m, 길이는 10m 정도.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지만, 전등이 많아 밝은 덕에 그리 무섭지는 않다.

 

그날도 평소처럼 지하도를 지나가려 하는데, 출구 근처에 누군가 있는 게 보였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드물어서 호기심에 바라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멈춰 서 있었다.

 

벽을 바라본 채로.

 

당황해서 나도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한동안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소리가 들려왔다.

 

지하도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어, 터널처럼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마 그 사람이 무언가 중얼거린 게 울려서 들린 것이겠지.

 

그러더니 그 사람은 갑자기 내 쪽으로 돌아서서는 무언가 중얼중얼 되뇌이며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겁이 나서 등을 돌려 달아났다.

 

그 사람과 나는 좀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달려서 도망치면 금방 떨쳐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얼거리는 소리는 멀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크게 들려왔다.

 

달리면서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리는 들려온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소리를 지우기 위해 스스로 "아...!" 라던가, "와...!" 하고 소리를 지르며, 집까지 어떻게든 전력질주해서 도망쳤다.

 

집 현관문을 열 무렵에는 중얼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황급히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한숨 돌렸다.

 

사람인가, 귀신인가.

 

뭐, 어찌 됐든 도망쳤으니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거실 미닫이 문을 열었다.

 

그 사람이 벽을 향해 서 있었다.

 

거실 벽에 이마를 대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무언가를 중얼중얼 되뇌이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현관문을 열고 다시 도망쳤다.

 

그리고 그대로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를 이상한 것한테 쫓기고 있어. 무서워 죽을 것 같아."

 

친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겁에 질린 내 모습을 보고 믿어주었다.

 

우리는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당분간 인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겁에 질린 나를 위해, 친구는 하루 묵고 가기로 했다.

 

나는 안심하고 잠을 청했다.

 

늦은 밤, 여러모로 피곤했을 텐데도 잠에서 깨고 말았다.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잘 생각으로, 부엌으로 향했다.

 

그런데 친구가 자고 있던 자리가 비어 있었다.

 

화장실이라도 갔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친구는 서 있었다.

 

깜깜한 방 안, 벽에 이마를 대고서.

 

무언가 중얼중얼 되뇌이고 있다.

 

나는 아까 지하도에서 마주쳤던 사람이 떠올라 너무나도 무서워졌다.

 

결국 친구를 내버려두고 다시 밖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30분 정도 지나자, 친구를 버리고 왔다는 생각에 무서웠지만 집에 돌아가 보기로 했다.

 

큰맘 먹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친구는 자고 있었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볍게 코를 골면서.

 

나는 마음이 놓인 나머지 눈물이 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는 이미 일어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내가 "좋은 아침." 이라고 말을 건네자, 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친구는 어젯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

 

꿈속에서 친구는 콘크리트 같은 벽에 이마를 대고 서 있었다.

 

그리고 "다음!" 이라던가, "빨리!" 라던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옆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는 그 누군가를 잡기 위해 쫓아가는 내용의 꿈이었다고 한다.

 

친구는 "어제 그런 일을 들어서 그런가?" 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친구에게는 그저 이상한 사람이 쫓아왔다고만 말했을 뿐, 벽을 향해 이마를 대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안 했으니까.

 

전날 밤 있었던 일과 친구의 꿈, 그리고 밤중에 벽에 이마를 대고 있던 친구의 모습...

 

너무나도 일치했다.

 

그 후 아직까지 친구에게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유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나는 어떤 얼굴로 친구를 대해야 하는 것일까...

 


 

📖 이야기 3: 한밤중에 아들을 찾는 여자

 

3일 전 한밤중에 일어난 이야기야.

 

한잔하고 집에 가는 길에 엄청나게 추워서 말야,

 

집 근처 자판기에서 따뜻한 차를 뽑고 있었어.

 

그랬더니 오른쪽에 있는 교차로를 어린애가 엄청난 기세로 달려서 지나갔어.

 

"이렇게 추운 날씨에⋯"

 

이렇게 생각하고 차를 마시며 걸어가니 여자가 다가와서 "아들 못 보셨나요?"라고 물었어.

 

졸리기도 하고 춥고 귀찮아서 못 봤다고 하고 집으로 가서 잤는데.

 

다음 날, 깜짝 놀랐지.

 

내가 본 아이의 어머니가 집에서 칼에 찔려 중태라는 거야.

 

근처 담뱃가게 주인이 말해줬어.

 

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으니까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발견자가 아이였고, 경찰서까지 달려간 모양이야.

 

내가 아이를 구해준 건지도 몰라⋯.

 

 

 

 

🔍 해설

 

"아들 못 보셨나요?"라고 물은 여자는 아들의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를 찌른 범인.

 

아들을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사건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아들을 죽이려고 뒤쫓아 간 것이다.

 


 

💀 오늘의 괴담, 어떠셨나요?

 

기숙사의 "신입 찾기"... 혼자 맨정신으로 보면 안 된다는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벽에 이마를 대고 중얼거리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공포...

 

그리고 선의로 아이를 구했는지도 모르는 화자의 이야기까지.

 

밤이 깊어질수록, 주변의 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

 

다음 회차도 기대해 주세요!

 

---

 

📌 출처:

• 이야기 1, 2: 5ch 오컬트판 / 번역 출처: VK's Epitaph (vkepitaph.tistory.com)

• 이야기 3: 일본 오컬트판 / 번역 출처: 꿈과 갈망의 틈새 (reisael.tistory.com)

 

#괴담 #미스테리 #공포 #일본괴담 #5ch괴담 #오컬트 #도시전설 #실화 #체험담 #오늘의괴담 #신입찾기 #지하도괴담 #공포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