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이 깊어갑니다. 시계가 새벽 2시를 가리킬 때, 세상과 저승의 경계가 흐릿해진다고 합니다.
오늘 밤에는 일본에서 전해져 오는 세 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폐허에서 목격한 것, 공원에서 만난 이상한 여자, 그리고 동북 지방의 금지된 신... 준비되셨나요?
📖 이야기 1: 폐허가 된 동물병원과 공원
옆 동네 시에 폐허가 된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근처에 조금 넓은 공원도 있지만, 옛날부터 가끔 동물 령이나 괴물을 봤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건 지난달 얘기인데, 약간 영감이 있는 A씨와 옛날부터 자주 놀던 B, 세 명이서 담력 시험을 하러 갔습니다.
막상 그 동물 병원에 가보니 근처에 공원이나 주택은 있지만 아직 추워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건물은 바로 폐허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뒷문 열쇠가 부서져 있어서 담력 시험을 하러 오는 사람 대부분이 여기서 들어간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니 안에는 그럭저럭 정리되어 있어서 먼지와 의자나 책상 이외에는 딱히 없었습니다.
폐허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담력 시험은 바로 끝나버렸고, 이대로 집에 가는 것도 재미없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공원이라도 가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공원은 그럭저럭 넓었고 여기저기 커다란 돌이나 구리로 만들어진 오브제가 있었습니다.
공원 안을 산책하니 안쪽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걸 B가 발견했습니다.
개인 것 같았지만 어딘가 움직임이 어색하고 형태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공원 불빛으로 드러났을 때, 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확실히 개는 맞지만 머리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겁니다.
그것도 왼쪽은 평범한 개의 머리지만 오른쪽 머리는 두 갈래로 나뉘려 하는 모습이어서 상당히 뒤틀려 있었습니다. 몸이나 발의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간신히 A씨의 목소리가 나왔고 도망치자고 말한 순간, 저도 B도 쏜살같이 공원 출구까지 달렸습니다. 다행히 그 개는 쫓아오지 않았습니다.
출구에 도착해 겨우 진정됐을 때 A씨가 B에게 다가가 갑자기 등을 때렸습니다. 저도 B도 놀라서 이유를 물으니 B에게 동물 령이 2마리 씌어있었다고 합니다.
후에 A씨에게 그 개에 대해서 얘기를 물어보니 그건 평범한 개의 령이 몇 마리 모여서 달라붙어 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동물 령은 자아가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달라붙기 쉽다고 합니다.
또 공원에 꽤 많은 수의 령이 있었다고 합니다. 동물 병원에 있던 령들이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소리에 이끌려서 모여 버린 것이라고...
📖 이야기 2: 기묘한 여자
유령도 무섭지만 역시 인간도 무섭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농구부에서 활동했습니다. 부활동은 언제나 체육관에서 했지만 화요일은 배구부가 전체 사용했기 때문에 농구부는 근처 공원까지 러닝을 하고 근력 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을 경계로 우리들이 공원에 도착하면 언제나 이상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뭔가 머리는 푸석푸석하고 옷도 더러운 느낌, 초점이 맞지 않는 듯한 눈으로 벤치에 앉아서 중얼중얼 혼잣말을 합니다. 어쨌든 기묘한 여자.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역시 고등학생이 20명 정도 모이면 그 중 한 명은 나대는 법입니다. A가 갑자기 여자에게 빡쳤습니다.
"야 너! 맨날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뭐 할 말 있냐!!"
확실히 맨날 쳐다보고 있으면 신경 쓰이니까, A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지만, 저런 이상한 여자랑은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을 텐데... 라고 내심 생각했습니다.
A에게 야단맞은 여자는 말대답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벌레라도 씹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A도 큰소리친 걸로 기분이 풀렸는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주 화요일엔 그 공원에 맨날 있던 여자가 없었습니다.
역시 A가 화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건가? 싶어서 그 날은 모두 안심하고 근력단련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슬슬 학교로 돌아가려 할 때 문득 수돗가 쪽을 봐보니 A가 세수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나타난 건지 그 여자가 옆에 서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소름 돋았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것도 무섭지만 A 옆에 그 여자가 서있다는 건......
그 순간 그 여자가 손에 들고 있던 수건을 A가 수도 위에 올려둔 수건과 바꿔치기하는 게 보였습니다. A는 눈치 채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로 수건에 손을 뻗었습니다.
위험하다 싶었습니다. 나를 포함해 그걸 보고 있던 부원 전부가 일제히 소리 질렀습니다.
"A!! 안 돼! 만지지마! 하지마-!!"
A가 놀라서 이쪽을 돌아봤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여자는 엄청난 기세로 공원에서 도망쳤습니다.
우리들은 서둘러서 A가 있는 곳으로 가서 바꿔치기 당한 수건을 봤습니다.
수건 안쪽에는 시침핀이 빽빽하게 꽂혀있었습니다.
후에 들은 소문에 의하면, 그 여자는 정신과를 막 퇴원한 참이어서 자택 요양 중이었다고 합니다. 학교 측이 보고하고 병원에 되돌려 보낸 모양인데 언제 다시 나온다 생각하니 매일이 무서웠습니다.
결국 졸업할 때까지 그 여자를 본 적은 없었지만. A는 지금도 잘 지내고 있을까...
📖 이야기 3: 나에 대해서 - 오시라사마
제 본가는 동북 지방의 어느 마을에 있습니다. 거기서 있었던 사건이나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설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영을 만난 건 아직 어렸던 초등학교 1학년 여름이었습니다.
"캠프 하러 가자!"
아빠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바다로 1박, 가족끼리 캠프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아빠는 붐비는 곳을 싫어해서, 인기척이 없는 장소를 골랐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린 순간부터 저는 마치 감기의 몇 단계나 위인 나른함, 오한, 구역질을 느꼈습니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걱정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다에도 들어가지 않고 텐트에서 계속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불꽃놀이 할래?" 그 말을 들은 순간, 제 몸이 거짓말처럼 가벼워진 것, 가벼워졌나 싶더니 심장 부근이 바늘로 찌른 것처럼 한순간 아팠던 것,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불꽃놀이를 하고 있을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팔에 정말 아주 작은 손이 빙글빙글 나선 모양으로 몇 겹이고 휘감겨있었다고 합니다.
2번째는 산입니다. 이 산, 정말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와 저 2명이서 등산을 갔을 때입니다. 산에 오를 때, 기나긴 돌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의 중턱, 딱 반 정도 올랐을 무렵. 이야기하며 오르고 있던 저는 문득 뒤를 봤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여자애입니다. 핑크색 가방을 매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애는 마치 저희들에게 딱 달라붙은 듯한 거리에서 오르고 있었습니다. 설마 뒤에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해 놀란 저를 보고 그 여자애도 움찔했습니다.
조금 앞에 오르고 있던 친구 방향을 보고 "이런 비가 오는 날에도 사람이 있네." "그런 것 같네."라는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보니 여자애는 사라져있었습니다.
외길이었기 때문에 그 짧은 몇 초 만에 사라지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인상 깊었던 건 귀신도 놀란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산은 파워 스팟이나 심령 스팟으로서 소개된 일이 많고, 눈을 뜨거나 감거나 한다는 일본 그림이 절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느 사교(邪敎)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그 산을 포함해 주위의 촌락에서 어느 종교가 번성했습니다. 갑작스럽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본 적이 있나요? 센이 엘리베이터에 타는 씬, 거기에 커다란 무 같은 신이 들어온 걸 기억하나요?
그 신이야말로 이 산에 전해지는 사교의 신입니다. 이름은 오시라사마.
오시라사마는 원래 농업이나 농작의 신으로서 숭상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그 산의 주위는 옛날부터 변함없이 거의 밭이나 논입니다.
왜 사교라고 불리게 되었는가.
숭배를 관둔다, 계란이나 고기를 바친다, 몇 가지의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게 있어서 그걸 깨버리면 얼굴을 말처럼 일그러트려서 죽여 버린다고 합니다.
신사의 신체를 가끔 공개하는데 신체는 가느다란 막대 끝에 남녀의 얼굴을 그리고 예쁜 천으로 몇 겹이고 입힙니다. 정말로 이상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산 주위에서 오시라사마라는 이름을 말하는 건 터부입니다. 모두 그 신을 원망하고 있으니까.
본가의 장소를 덧붙여 쓰겠습니다.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그 산의 이름은 쿠도지 산입니다.
💀 오늘 밤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폐허에 모인 령들, 인간의 악의, 그리고 금지된 신...
이 중 가장 무서운 건 무엇일까요?
다음 밤에 또 만나요. 좋은 꿈 꾸세요... 꿀 수 있다면요. 🌙
📌 출처
• 이야기 1, 2, 3: 일본 오컬트판 실화 체험담 / 번역 출처: 꿈과 갈망의 틈새 (reisae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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