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이 깊어갈수록, 세상의 경계는 흐려집니다.
오늘은 아파트 계단에서 벌어진 소름 끼치는 의식, 공항에서 만난 형이 진짜 형이 아니었던 이야기, 그리고 화재가 있었던 건물의 공중전화에 얽힌 일본 괴담까지. 세 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이야기 1: 자살단지 — 엘리베이터의 의식
고등학교 시절, 10층짜리 아파트와 13층짜리 아파트가 나란히 서 있는 단지에 살았습니다. 그 단지에는 '자살단지'라는 불길한 별명이 붙어 있었죠.
어느 날, 친구에게서 기묘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새벽 3시에 13층 건물의 엘리베이터로 7층에 가서 특정한 의식을 하고, 5층으로 내려가 또 무언가를 한 뒤, 3층에서 내려 계단으로 4층에 올라가면 유령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문을 잊고 지내던 어느 가을, 13층 건물에서 또 자살 사건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자전거 주차장 옆에는 꽃다발 두 개가 놓여 있었죠.
그때 친구 S가 말했습니다. "저기, 그 의식 해볼래?"
토요일 밤, 7명이 모였습니다. 소금과 술을 준비하고, 새벽 1시가 넘어 13층 건물의 엘리베이터 홀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야간에 열쇠가 필요했지만, 다행히 10층 건물의 열쇠로도 작동했습니다.
7층에서 S가 "이봐~, 이봐~!! 지금 간다!"라고 속삭였습니다. 5층에서 소금을 뿌리고 술을 떨어뜨렸죠. 3층 버튼을 눌렀을 때, 멀리서 탕—! 탕—!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친구 K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했습니다.
"야, 눈치챘어? 올라갈 때 지나온 층들... 전부 불이 켜져 있었어. 4층만 빼고. 4층만 점멸하고 있었는데, 스위치 근처에 그림자가 보였어. 연타로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고."
게다가 3층에 도착해야 할 엘리베이터가 2층에 멈춰 있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채 1층 버튼을 눌렀지만, 도착한 곳은 다시 3층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지멋대로 위층으로 올라갔고, 4층에서 한참 멈췄다가 다시 올라갔습니다.
계단으로 도망치는 도중,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쳤는데 — 사람이었습니다. 피식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출구로 빠져나오던 순간, 4명이 같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계단에서 사람의 머리 같은 것을 고무공처럼 바닥에 튕기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미친 듯이 달려 편의점으로 도망쳤고, 날이 밝을 때까지 그곳에서 버텼습니다.
다음 날, S가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그 머리, 못생겼었잖아. 나였을지도 몰라."
1년 후, S는 그 13층 건물에서 자살했습니다.
장례식에서 S의 어머니는 차갑게 말했습니다. "인사만 하고 바로 돌아가세요." 유서에 무언가 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K와 만났을 때, 우리 셋 모두 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날 밤 계단에서 머리를 튕기며 내려오던 것의 얼굴이 — S와 꼭 닮아 있었다는 것을.
📖 이야기 2: 병원에서 걸려온 형의 전화
블레이크와 맥스 형제는 17년간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6살 위인 블레이크는 부모님을 증오했고, 아버지 장례식에도, 어머니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블레이크가 마침내 연락해 왔을 때, 맥스는 조심스럽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6개월간 매주 통화하면서, 블레이크는 끔찍한 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부모님이 자신을 학대했다는 것. 지하실에 며칠씩 가두고, 가죽 벨트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는 것. 영상통화로 보여준 등과 팔의 상처, 그리고 잘려나간 검지 손가락 한 마디.
블레이크는 심장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만나서, 그 집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고.
공항에 마중을 나간 맥스는 형을 만났습니다. 거의 20년 만에 본 형은 늙어 있었지만, 분명히 블레이크였습니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떠났고, 블레이크는 옛날 부모님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잠깐, 집에 업무폰 놓고 왔어. 빨리 가져올게."
맥스가 아파트로 올라가 폰을 찾는 순간, 전화가 울렸습니다. 블레이크였습니다.
"맥스, 나 비행기 못 탔어. 오늘 아침에 쓰러져서 병원에 있어. 몇 시간째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무슨 소리야, 형 지금 내 차에 앉아 있잖아."
"맥스, 제발... 그 사람 데리고 가면 안 돼... 그곳으로 돌아가면 안 돼..."
블레이크는 기침을 쏟아내다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밖으로 나온 맥스는 자신의 차를 바라봤습니다. 블레이크가 앉아 있었습니다. 텅 빈 눈으로 창밖을 응시한 채, 꿈쩍도 하지 않고.
그리고 맥스는 그의 손을 봤습니다. 손가락 마디가 온전했습니다.
만약 차에 앉아 있는 사람이 블레이크가 아니라면 — 대체 누구인 걸까요? 그리고 왜 블레이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요?
📖 이야기 3: 바 안의 공중전화
아버지가 젊었을 적, 휴대폰이 없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바에는 공중전화가 한 대 있었습니다. 손님들에게서 끊임없이 클레임이 들어왔죠. "공중전화가 계속 사용 중이라 쓸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서 확인하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영감이 없는 아버지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 말로는 항상 누군가가 전화기를 들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 건물은 옛날 큰 화재가 있었고, 상당수가 사망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누구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던 걸까요. 아직 전하지 못한 마지막 말이 있었던 걸까요.
그 건물은 지금도 역 앞에 서 있습니다.
💀 재미로 시작한 담력 시험이 친구의 운명을 바꿔놓고, 공항에서 만난 가족이 진짜 가족이 아닐 수도 있으며, 죽은 자들은 여전히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오늘 밤,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게 된다면 — 몇 층에 멈추는지 잘 확인해 보세요. 👻
📌 출처
이야기 1: 2ch 오컬트판 / 번역: tyeon.tistory.com
이야기 2: Reddit r/nosleep — "My brother called me from the hospital while he was sitting in my car"
이야기 3: 불가사의넷 (일본 오컬트 커뮤니티) / 번역: hyseok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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