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23일째,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부터 이란의 이스라엘 핵시설 인근 타격, 걸프 국가들의 외교 단절, 그리고 전쟁의 여파가 유럽과 아시아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정리했습니다.
1.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48시간 최후통첩 — 이란 "보복 타격"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강경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란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위협 없이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발전소를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군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이 이란의 연료·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경우, 중동 전역의 미국 및 이스라엘 연계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한 발 더 나아가, 발전소 공격 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예정보다 몇 주 앞서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인프라 타격 확전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국제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2.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 디모나·아라드 타격 — 180명 부상, 수업 전면 중단
이란은 3월 22일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Dimona)와 아라드(Arad)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디모나는 이스라엘의 핵연구시설이 위치한 도시로, 중동 유일의 핵 무기고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공격이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미-이스라엘 공격의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두 도시에서 최소 180명이 부상했으며, 10세 소년 등 심각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요격 시스템이 가동됐지만 일부 미사일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수백 킬로그램 탄두의 탄도미사일 2발이 직접 명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전투에서 매우 어려운 밤이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일요일과 월요일 전국 대면 수업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3. 사우디, 이란 외교관 추방 — 걸프 국가들 방공 총력전
사우디아라비아는 군사 무관을 포함한 이란 외교관 다수를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하고, 24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습니다. 앞서 카타르가 수요일 같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사우디까지 외교 단절에 나선 것입니다.
사우디 방공망은 이란발 드론 약 60대를 요격했으며, 대부분은 동부 주(州)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리야드 방면으로도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되어, 1발은 요격되고 나머지는 비거주 지역에 낙하했습니다.
바레인 군은 전쟁 기간 동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43발과 드론 24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UAE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방공 시스템으로 요격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카타르에서는 군 헬리콥터가 기술 결함으로 영해에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4. 영국 스타머 총리, 이란 전쟁 경제 위기 긴급회의 소집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월 23일(월) 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한 긴급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과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참석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폭등이 영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극도로 도전적"이라면서도,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의 이란 전쟁에 반대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5. 일본-독일, 군사협력 강화 합의 — 인도태평양 안보 연대 확대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독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3월 22일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전반을 "다양한 형태로"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합동 군사훈련을 촉진하기 위한 '방문군 지위협정(VF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독일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후 호주로 이동해 유사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에너지 안보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뤄져, 아시아 에너지 수송로 보호에 대한 양국의 공동 관심사가 부각됐습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이 지역의 안정이 국가 안보와 직결됩니다.
이란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경제·에너지·외교 질서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48시간 최후통첩의 시한은 3월 24일 오전(한국시간)으로, 이후 전개 상황이 국제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