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지 않는 열
2022년 12월 11일(일)
토요일부터 진통해열제가 제외된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몸에 염증이 남아있는지 열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기침을 할 때마다 흉통이 있고 가래가 깊은 곳에서 끓는 것을 보아 폐 쪽에 바이러스가 번식했나봅니다.
가장 아래에 처방된 '세토펜이알서방정' 이 해열, 진통제였는데 필요하면 추가로 복용하라고 6정을 준 것이 있어서 이것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37도 초반으로 떨어졌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37도 후반이나 38도 초반까지 열이 올랐습니다.
기침할 때 머리도 같이 울려서 두통이 꽤 심했는데 기운도 잘 나지 않고 저 진통 해열제를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약 먹고 잠만 잔 것 같습니다.
2022년 12월 12일(월)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격리 기간 내내 누워만 있는 것도 억울해서 뭐라도 실컷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직원 동료가 추천해줬던 '재벌집 막내 아들'이 떠올랐습니다.
추천 받고 1화를 보다가 별 감흥이 없어서 중간에 멈췄던 작품이었는데 다들 1화만 넘기면 된다고 해서 생각난 김에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 내용도 모르고 봐서인지 그냥 뻔해보이던 재벌집 이야기가 1화의 후반부 장면부터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1화를 다 보고 나니 계속 볼 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역시 아플 땐 누워서 OTT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한편 한편이 길어서 아직 모두 몰아보진 못했지만 격리 기간 중 괜찮은 드라마 하나를 보게된 것만으로도 아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열은 떨어졌다가도 다시 오르길 반복해서 이미 추가 처방 받았던 진통해열제는 모두 복용을 했고, 밤새 오한이 심해서 같이 사왔던 종합감기약을 한알 더 먹었습니다.
둘째의 격리해제
2022년 12월 13일(화)
하루 선배인 둘째 아들은 격리 해제가 되어 정상 등교를 하였습니다.
콧물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음 날부터는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지 않고 조금 더 버텨보았습니다.
열이 처음으로 36도대로 떨어지나 싶더니 다시 곧 오한과 함께 37도 후반대로 훅 올랐습니다.
다음 날 출근을 못할 것 같진 않았지만 잦은 기침과 두통, 몸살이 남아있는 상태라서 밀린 업무를 보기 위해 이왕이면 조금 더 나은 컨디션으로 출근을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회사 대표님으로부터 스스로 잘 판단해서 진행하라는 연락이 왔었고 배려에 감사드리며 하루 더 쉬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가능한 일어나있어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 쉬어서인지, 아니면 이게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라고 말하는 무기력감인지 잘 모르겠지만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멍 한 상태가 오래가는 것 같았습니다.
괜히 무리하지 말고 남은 기간동안에는 최대한 몸을 쉬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다시 누웠습니다.
격리해제 당일
2022년 12월 14일(수)
회사의 배려로 하루를 더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열을 재어보니 36.9도였습니다.
느리지만 그래도 열이 떨어지고는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격리는 오늘부로 해제되었지만 기침과 두통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방에서 나올 때에는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열감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체온을 재어보고 있는데 37도대 초반과 36도대 후반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사실 체온 자체가 중요한 것보다는 두통과 오한의 증상이 힘든 것 같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체온이 36.5도로 정상이 나올 때에도 두통과 오한이 느껴질 때가 있어서 후유증처럼 길어지는 증상일까봐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내일부터는 정상 출근입니다.
밀린 업무가 얼마나 많을지 걱정부터 앞섭니다만 그것은 내일의 건강한 제가 잘 처리하리라 믿고 남은 시간동안 조금이라도 증상이 더 완화되길 기대해봅니다.
격리 해제 후 양성 반응
격리 기간은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날을 기준으로 7일간입니다.
저의 경우 증상은 12월 6일에 시작되었지만 확진 판정은 12월 7일에 받았으므로 13일 밤 12시가 지나면 별도의 검사 없이 자가 격리는 해제가 됩니다.
격리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자가키트나 신속항원검사, PCR 검사 등을 통해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소량의 전파력 없는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격리 해제 후 신속항원검사나 PCR, 자가키트 등을 통해 양성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격리해제 후 3일동안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중이용시설과 사적모임은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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