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기한이 지난 약, 사용해도 될까?
식품의 경우 포장을 뜯지 않고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 안에 보관하면 유통기한이 상당 기간 지나도 섭취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식품류의 유통기한은 대체로 며칠에서 길어야 한달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에 비해 약품류는 보통 2~3년 정도가 흔합니다.
약은 처방 받은 것이 아닌 이상 미리 구비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번도 뜯지 않고 나중에 사용하려고 봤더니 유통기한이 지나있는 경우나 아파서 한두알 복용 후 괜찮아져서 유통기한을 넘겨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이럴 때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약효가 조금 떨어질 수 있는 경우라고 한다면 감수하고 먹을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이나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 절대 먹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을 정하는 기준
의약품 유효성분 용량
의약품은 생산 이후 점차 유효성분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의약품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내 유효성분이 일정 농도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 농도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정하며, 일정 농도 이하로 감소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유통기한으로 설정합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사용하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유효성분 감소 속도는 산소와 접촉하면서 더 빨라지므로 개봉 전보다 개봉 후 유통기한이 더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독성 물질 농도
의약품은 산화 중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해 성분이 미량일 경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장시간 누적 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화 중 생성되는 독성 물질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에서 유통기한을 정합니다.
약의 종류에 따른 유통기한 특징
알약, 정제 타입

알약은 다른 약들에 비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보관하기 쉽습니다.
특히 개별 포장된 알약은 유통기한이 상당히 긴 편입니다.
개별 포장된 알약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 이상입니다.
개별 포장 없이 통에 들어 있는 알약의 경우 개봉한 날로부터 1년이 일반적인 유통기한이나 보관 환경이 좋지 못할 경우 6개월 이내가 권장됩니다.

약국에서 조제한 알약은 이미 조제 과정에서 외부 공기와 접촉하기 때문에 2개월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둬야 하며, 온도 변화에 취약하므로 실온에 보관해야 합니다.
분말 타입 (가루약)

가루약은 일반적으로 조제 과정에서 알약을 분쇄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외부 공기와 많이 접촉해 알약보다 유통기한이 짧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약보다 습기에 취약하므로 1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액체 타입 (안약, 시럽 등)

안약의 유통기한은 모든 약품을 통틀어 가장 짧은 편입니다.
개봉 전 밀봉 상태에서 보관 상태가 좋을 경우 명시된 유통기한은 2~3년인 경우도 있으나 개봉 후라면 한 달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약국에서 개봉 후 일주일을 넘기지 말라는 설명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안약은 대부분 수분이 많고 투약 시 눈에 직접 닿는 경우가 많아서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 이내라도 변색이나 오염이 관찰된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없기 때문에 개봉 후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럽 타입의 약은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며 개봉 시점부터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합니다.
유아용으로 1회용 용기에 덜어 두어 사용할 때가 많은데 공기에 접촉이 쉽기 때문에, 2~3주 이내에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시럽 약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냉장 보관하거나 실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장시간 보관 시 시럽 속 약품의 성분이 침전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충분히 흔들어 주는 게 좋습니다.
항생제의 경우 보통 냉장 보관을 하게 되며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2주 내로 짧습니다.
알러지 관련 시럽 중 일부는 특히 직사광선에 취약하므로 보관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림 타입 (연고)

연고 타입은 미개봉 시 외부 공기와 완전히 차단되므로 유통기한이 긴 편이며 개봉 후에도 6개월 정도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개봉 후에는 밀봉이 되지 않고 환부나 손가락에 튜브의 끝이 닿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끝부분을 깨끗이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 버리는 법

의약품은 화학품이므로 자연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와 함께 폐기할 경우 환경오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아두었다가 약국과 보건소에 비치된 의약품 수거통에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위의 내용들은 모두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되므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약의 종류와 성분, 보관 환경, 개봉 전/후에 따라 유통기한이 모두 다를 수 있고,
단지 약효가 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독성 물질의 농도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올바른 사용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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